“젠더특보가 고소 전 박원순 전시장에 보고”…서울시 입장 나올까

뉴스1 입력 2020-07-14 22:45수정 2020-07-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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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4일 오전 서울시청에 故 박원순 전 시장 비난 문구가 제거된 모습. 2020.7.14/뉴스1 © News1
서울시가 고(故)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에 어떤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

서울시 간부들은 14일 청사 6층에 위치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실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

이는 당사자가 고인이 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신중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가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8일 전직 비서 A씨의 고소 전, 고소사실을 박 전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복수의 서울시 관계자 전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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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도에 따르면 8일 밤 박 전 시장은 젠더특보와 법률전문가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사임의사까지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쯤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선 후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된 박 전 시장은 10일 오전 12시쯤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임 특보는 이날 휴가를 내고 서울시에 출근하지 않았다. 임 특보는 지난해 1월 15일 여성정책 관련 조언자로 임명됐으며 임기는 내년 1월14일까지다.

또 서울시 정무라인에서 A씨의 성추행 피해 호소 요구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앞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전날인 13일 고소인 측 변호인 등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피해자가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단순 실수로 받아들이라고 하거나,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고 일컫거나, 피해를 사소화하는 등의 반응이 있다”고 말했다.

고소인이 서울시장 집무실이 위치한 6층의 누군가에게 피해를 호소했는데도 묵살됐다는 주장이다.

6층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일반직 공무원이 아닌 별정직 공무원들이다. 일각에서는 별정직 비서관이나 비서실장 등이 관여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박 전 시장이 기용한 별정직 공무원 27명은 그의 사망과 함께 대부분 면직처리된 상태다.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6층 사람들 대부분이 현재 서울시에 근무하지 않고 있어 사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무직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날 뒤늦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에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여성가족부에 이를 제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서울시가 요청할 경우 ‘성희롱·성폭력 근절 종합지원센터’를 통해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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