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들, 예식장 5곳 방문”…비상 걸린 광주, 6일간 49명 확진

광주=이형주 기자 입력 2020-07-02 22:17수정 2020-07-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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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륵사. 뉴스1
광주에서 최근 6일 동안 4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피스텔과 교회·사찰·요양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를 통한 지역 감염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감염이 확인된 지난달 27일 이후 49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전체 누적 확진자도 82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사랑교회·금양오피스텔·광륵사·한울요양원 등에서 41명이 감염됐다. 나머지 8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금양오피스텔이 감염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이 오피스텔을 방문했던 60대 남성이 사랑교회에서 예배를 봤고, 이 자리에 아가페요양센터에서 일하는 50대 요양보호사도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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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2명은 사흘 전 오피스텔을 함께 찾았다. 확진자 중 일부는 다단계 방문 판매 설명회를 참석했는데, 이 오피스텔에는 다단계 관련 판매원들이 자주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이 일하는 시설도 비상이다.

SKJ병원도 입원 환자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동선을 파악해 방역하고 의료진과 환자 등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교회 신도들이 아가페실버센터와 한울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가페실버센터를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했다. 한울요양원은 노출위험 평가를 통해 위험군에 따라 코호트격리나 자가 격리 조치 예정이다. 사랑교회와 광륵사는 임시 폐쇄했다.

조선대병원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랑교회 신자가 입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일부 병동을 폐쇄했다. 접촉이 의심되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 진단 검사 결과를 했고 음성이 나오자 2일 해제됐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보훈병원 응급실은 방역 소독 후 폐쇄된 상태다.

확진자 중 일부는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선이 확인된 결혼식장 5곳을 방역했지만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결혼식장마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상담 전화가 폭주했다. 하지만 추가 감염 사례가 없어 예약 취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결혼식장을 다녀온 협력업체 직원 1명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3일까지 냉장고 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서구청 소속 공무원 부인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무실 필수 인력만 남기고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했다. 공무원 부인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3일부터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확진자 중 상당수가 북구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우선 나이가 많은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감염 연결 고리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를 치료할 수 있는 광주지역 병상 64개 가운데 14개만 남았다. 이용섭 시장은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ㄷ개책본부에 병상 추가 확보와 의려진 지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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