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확진 이어지는 수도권…수도권 밖 상황도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7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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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의 노인요양시설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 17일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앞서 발생한 확진자를 포함하면 34명이다. 새로운 확진자는 센터 이용자 8명과 기존 확진자의 가족 3명이다. 현재까지 감영이 확인된 센터 이용자 24명은 모두 60세 이상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안전관리 요원으로 일하는 70, 80대 남성 3명의 감염도 확인됐다. 이들은 역사 내 공사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업무를 맡았다.

수도권 집단 감염이 지하철 같은 새로운 장소로 번지는 가운데 공교롭게 고령자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자는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커 자칫 의료시스템의 과부하를 불러올 수 있다. 방역당국도 수도권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올 3월 대구경북 지역의 환자 폭증이 수도권에 발생할 것에 대비해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밖 상황도 우려스럽다.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 목사 부부와 대전 서구에 사는 60대 여성 A 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7명 늘어 모두 15명으로 집계됐다. 전북에서는 고3 여학생의 감염이 확인됐는데 전북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29일 만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감염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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