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 이후엔 상전벽해처럼 바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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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인터뷰

소래포구 어시장 조감도.
소래포구 어시장 조감도.

‘해오름공원, 꽃게 조형물, 해넘이다리, 새우타워, 꽃게 열차,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 소래포구 국가어항 개발….’

수도권 최대 어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를 해양관광벨트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다. 2017년 3월 소래포구어시장에 불이 나면서 좌판 332개 중 244개가 소실되는 비운을 겪었다. 이후 상인들이 우여곡절 끝에 1개 조합으로 뭉치면서 소래포구 대변신에 탄력이 붙고 있다. 8월 지상 2층, 총면적 4542m² 규모의 소래어시장 시설 현대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고, 소래포구∼소래습지생태공원∼인천대공원을 잇는 수변관광벨트 종합 청사진이 마련되고 있다. 기자는 11일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을 만나 주요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을 들어봤다.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11일 “국가어항개발사업과 소래 및 시흥습지 일대 국립공원화 계획이 맞물리면 소래포구 일대가 상전벽해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남동구 제공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11일 “국가어항개발사업과 소래 및 시흥습지 일대 국립공원화 계획이 맞물리면 소래포구 일대가 상전벽해처럼 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남동구 제공

―소래포구어시장은 어떻게 바뀌게 되나.

“5개로 나눠졌던 상인 조합이 하나로 통일되면서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진이 새롭게 구성됐다.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장 현대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어시장 토지 소유자인 남동구는 시중가보다 아주 낮은 수준의 임대료를 받고 상인들에게 점포를 빌려주면서 어시장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불량 수산물 판매, 바가지요금, 중량 눈속임 등 시장 이미지를 먹칠하는 행위를 자율적으로 단속하게 된다. 이를 위해 상인들이 자정결의대회를 열었고, 구청 지원의 상인대학도 조만간 개설될 것이다. 수산물 원산지를 속일 경우 ‘삼진 아웃제’에 따라 3번 단속된 상인들은 영구 퇴출된다. 8월 새로 문을 열 소래어시장에는 육아카페, 다목적공연장, 해수족욕장, 쉼터, 중소기업몰, 소래철교 연결 다리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어시장 주변이 많이 깨끗해졌다.

“국비 등 50억 원을 들여 소래철교∼해넘이다리∼해안선 간 소래경관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접 도시인 경기 시흥시와의 정책 협의를 통해 소래포구∼월곶지구∼배곶신도시를 연결하는 경관 사업을 공동 발주하고, 경관 계획을 공유하고 있다. 사람이 다니는 해넘이다리에서 꽃게 전기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소래습지∼시흥습지에 수인선 관련 역사관을 만들어 옛 열차운행기록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소래포구와 가까운 늘솔길공원에는 양 37마리가 노니는 양떼목장이 개장돼 주말이면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 속에서도 하루 2000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km 산책로를 따라 3개 호수, 생태숲, 유아체험숲이 조성돼 있고, 조만간 미세먼지 차단 숲을 가꾸려 한다.”

―소래포구 일대의 대형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달라.

“소래와 시흥습지를 합치면 순천만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받은 뒤 수도권 힐링쉼터로 가꾸려는 계획을 시흥시와 협의하고 있다. 국비 등 749억 원을 투입하는 소래포구 국가어항 개발사업은 호안블록, 물량장, 준설 매립 등 공사를 마치면 2025년 완공된다. 국가항은 자연재해로부터 어민들을 보호하면서 어촌관광, 수산물 유통 등 어항 다변화의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 습지국립공원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소래포구 해오름 수변 야간경관 조성 등 수변관광벨트 구축 사업을 3단계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소래포구#소래포구어시장#이강호#인천 남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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