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갯벌에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대량 서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환경단체 “매립계획 철회해야”

매립사업이 예정된 인천 중구 영종도 갯벌에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가 대량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돼 환경단체가 갯벌 매립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4월부터 최근까지 영종도 동쪽 갯벌을 7차례 조사한 결과 8465m² 규모 갯벌에서 흰발농게 8만50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에 조사한 다른 지점 갯벌 1만4115m²에서는 5만5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도 갯벌에서 흰발농게가 총 14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종도 갯벌은 인천과 경기만 지역의 흰발농게 최대 서식지로 판단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환경부는 변산반도국립공원 내 흰발농게 서식지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인천시는 흰발농게는 물론 저어새와 검은머리물떼새 등과 같은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영종도 갯벌 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인천시는 영종도 북동쪽 공유수면을 메워 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기 위한 영종2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영종도 갯벌#흰발농게#멸종위기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