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하수관 공사 중 맨홀 빠진 작업자 2명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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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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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11시48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빗물받이 신설·개량 공사 현장에서 공사 인부 2명이 오수관에 빠져 실종됐다가 발견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이날 실종 3시간 반 정도 지난 오후 3시14분쯤 A씨(62)와 B씨(49) 등 작업자 2명을 구조했다.

구조 후 각각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인부 2명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구조 당시 2명 모두 의식과 호흡이 없었던 상태였다.

사고 발생 당시 A씨가 먼저 추락한 뒤 B씨가 A씨를 구조하러 들어가던 중 같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조 작업에는 소방 인력 98명을 포함한 경찰·구청 공무원 등 유관기관 인력 212명과 펌프차·탱크차 등 장비 17대가 동원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사고 맨홀 장소와 주위 맨홀 2곳에서 오수 및 및 토수를 제거하며 수색작업을 펼쳤다.

이날 수색작업은 2차에 걸쳐 진행됐다. 1차 수색작업 당시에는 작업 인부들을 찾지 못했지만 오후 2시26분부터 진행된 2차 구조작업에서 매몰된 인부들을 발견했다.

소방에 따르면 구조대가 배수작업 중 측정한 현장 일산화탄소 농도는 170ppm으로 생명에 위험한 수준이었다.

강남구 관계자는 “나머지 현장에 있었던 인부 4명이 당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며 “작업 인부들이 맨홀에 떨어진 경위는 파악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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