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대구 될라”…확진자 이틀새 13명 폭증에 대전시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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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1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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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맘카페 게시물 캡처© 뉴스1
대전 맘카페 게시물 캡처© 뉴스1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하면서 대전이 ‘제2의 대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에서는 16일 하루동안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4명이 추가돼 대전의 누적확진자는 모두 59명(해외입국자 15명 포함)으로 증가했다. 이틀새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대전시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전시 코로나19 현황 홈페이지 접속자는 한꺼번에 수천 명까지 폭증하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또, 대형 포털사이트 검색어 4위에 오르는 등 시민들의 불안은 갈수록 증폭됐다.

대전 시민 A씨는 인터넷 카페에 ‘대전시청 대전 코로나 이거 실화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9명 발생 대전시청 사이트 접속 불가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무슨 죄 인가요. 내일이 걱정이예요”라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 카페에서 회원들은 확진자들의 동선을 서로 공유하고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아이) 등교를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 ‘등교를 시켰는데 불안하다’, ‘아이들 등교가 걱정이다’는 등의 불안감 호소글과 답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대전시의 무사안일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대전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방역에 소홀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언제든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자칫 대전이 ‘제2의 대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물론 향후에도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 시민들의 코로나 안전수칙 이행에도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심층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 등을 확인 후 공개할 방침이며, 이날 오전 10시 51~55번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결과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알릴 예정이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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