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오늘 유·초·중·고 학생 77% 등교…519개교 등교 조정”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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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1과 중2, 초3~4학년이 3차 등교하는 3일 “기나긴 터널의 끝이 어디일지 많이 답답하고 힘드실 것이라 생각된다”면서도 “그러나 힘들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 우리 교육, 우리의 미래를 가만히 포기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등교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인천·경기·부산교육청과 등교수업 지원 현황 점검 영상회의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4개 시도교육청을 특별히 점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인천 개척교회 등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 감염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신규 확진자는 없지만 지난달 29일 금정구 내성고 3학년 학생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도 PC방에 방문, 177명과 접촉한 바 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산발적 지역 감염 상황이 학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학교·지역 전체에 대한 등교수업일을 조정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등 예방적 선제조치를 과감하게 해왔다”며 “지난 14일간 원격수업 전환한 학교는 지난달 29일 830개교에서 6월3일 오늘 519개 학교로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기준 등교가 불발된 학교는 수도권과 부산, 경북 등 5개 시·도 535개교다. 경기도가 259개교로 가장 많고 인천은 245개교, 서울은 28개교가 등교일을 미뤘다. 코로나19 확진학생 또는 자가격리, 등교조정 등을 이유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3만3840명이었다.

유 부총리는 교육당국이 학교 내 2차 감염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 내에서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학생 5만2530명, 교직원 5155명에 대해 폭넓은 진단검사를 실시했다”며 “전국 240여개의 기숙사 운영학교 2만906명 진단검사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전국 학교들 중 38개교는 모든 입소자 364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완료해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202개교는 아직 검사대상자 1만7258명 중 약 10%인 1603명만 검사를 완료한 상태다. 경산과학고에서는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학교밖 감염원인으로 8명의 학생 교직원 확진자 발생했지만 밀접접촉자 1013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등교수업일을 모두 선제적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부산 내성고 학생 사례를 언급하며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스스로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학교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귀가하고,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학부모들에게도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이 수도권 감염증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PC방이나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주길 각별하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1·2차 등교가 이뤄진 지난달 20일과 27일과 같이 등교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순차 등교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챙겨야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지만 유·초·중·고가 감염증 상황 속에서도 학생 안전과 학업,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운영을 시작했다”며 “정부는 대한민국 학교가 감염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학교 새로운 방역시스템으로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보편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과 학부모님, 현장 고생하는 교직원 여러분 의견을 잘 경청하면서 열심히 귀를 기울이고, 여러 부족하고 미진한 부분 있다면 신속히 보완해나가면서 안전한 등교가 이뤄지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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