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0점 처리’ 막는다…고2 치르는 수능부터 한국사·탐구 답지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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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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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시험 시간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뉴스1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시험 시간표.(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뉴스1
현재 고2 학생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한국사와 탐구영역의 답안지가 분리된다. 그간 한국사와 탐구영역이 답안지를 공유한 탓에 마킹 실수를 했다가 부정행위로 간주돼 ‘0점 처리’된 학생들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은 최근 홈페이지에 ‘2022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 안내’ 자료를 게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2022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8월 발표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 과목 구조 개편 및 제2외국어·한문영역 절대평가 전환 등이 반영된 첫 시험으로 현재 고2부터 적용된다.

평가원이 공개한 2022학년도 수능 시험 시간표를 보면 4교시 한국사·탐구영역 시험 때 학생들은 오후 2시50분부터 3시20분까지 30분간 한국사를 치른다. 이후 15분 동안 한국사 문제지·답안지가 회수되고 탐구영역 문제지·답안지가 배부된다.

기존에는 한국사 시험이 끝나면 10분간 한국사 문제지를 회수하고 탐구영역 문제지를 배부했다. 답안지는 미리 나눠준 통합 답안지에 나눠서 적게 하고 한국사 시험 종료 이후에는 한국사 답안지에 마킹하거나 수정하는 일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사 시험 종료 이후 학생들이 탐구영역 정답을 적는 과정에서 한국사 답안지에 실수로 마킹을 했다가 부정행위로 간주돼 전 과목 0점 처리를 받는 일이 매년 발생해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마킹 실수에 따른 부정행위 등을 막기 위해 한국사와 탐구영역의 답안지를 따로 배부하게 되면서 4교시 시험 시간은 기존 102분에서 107분으로 5분 늘어났다. 전체 시험이 완료되는 시간도 오후 5시40분에서 5시47분으로 조정됐다.

2022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 공통과목 외 선택과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사회·과학탐구는 계열을 구분하지 않고 총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택해 치르면 된다. 국어·수학·탐구는 상대평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문항 배치를 보면 공통과목 문제가 먼저 나오고 선택과목은 이후에 배치됐다.

국어의 경우 전체 45문항 가운데 공통과목이 34문항(76점)이 먼저 배치되고 선택과목 11문항(24점)이 화법·작문·언어와 매체 등 순으로 배치된다.

수학은 전체 30문항 가운데 공통과목 22문항(74점)이 먼저 나오고 선택과목 8문항(26점)이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등 순으로 배치된다.

직업탐구의 경우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공통으로 응시하고 농업 기초 기술, 공업 일반, 상업 경제,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 등 5개 선택과목 가운데 하나를 치르면 된다.

평가원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섞인 형태로 치러지는 국어·수학의 경우 특정 선택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고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성적 산출 방법도 공개했다.

기존 수능이 수학 가형(이과), 수학 나형(문과) 등 선택과목 집단별로 따로 성적을 산출한 것과 다르게 국어와 수학 모두 문·이과를 통합해 수험생 전체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우선 같은 선택과목을 선택한 집단별로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해 선택과목 원점수를 조정한다. 이후 공통과목 원점수와 선택과목의 조정 원점수를 동일한 측정 단위로 표준화한다. 여기에 공통과목 표준화 점수와 선택과목 조정 표준화 점수에 문항 배점 비율대로 가중치를 더해 표준점수를 산출하게 된다.

평가원은 “학습 내용이 어렵고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일정 부분의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공부하기 수월하고 점수를 받기 쉽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으로 쏠리거나 선택과목별로 유불리나 나타나는 문제를 제한적이지만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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