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 수요집회 연 정의연 “할머니 비판, 30년 운동 재점검하란 뜻으로”

김소영 기자 , 박종민 기자 입력 2020-05-27 17:49수정 2020-05-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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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고통과 좌절의 시간이었습니다. 30년 운동을 재점검하란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기부금 부정사용 의혹 등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제1441차 수요집회’가 27일 정오경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두 번째 대구 기자회견에서 “30년 동안 이용당했다”고 밝힌 뒤 처음이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그 기자회견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다. 마음이 아프고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깊은 고통과 울분, 서운함의 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30년간 투쟁의 성과를 이어가되 피해자들의 고통이 해소되지 않고 문제해결이 지연된 원인을 돌아보며 재점검하란 뜻으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검찰의 정의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주를 “고통과 좌절, 절망과 슬픔의 시간”이라 표현했다. 20, 21일 검찰이 정의연 사무실과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자료를 임의제출하기로 합의한 터라 충격과 서글픔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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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중순부터 온라인중계로 진행해왔다. 20일과 27일은 시민단체와 일반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 등은 현장에서 “정의연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보수 단체 회원 30여명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수요집회 인근에서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비난하는 집회를 가졌다, 자유연대 측은 “윤 당선자 계좌를 추적해 (정의연 기부금 사용처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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