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에 50여일 떠돈 한국인 여성 무사 귀환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7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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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귀국하지 못하고 50여일 크루즈선에서 생활한 한국인 여성 A씨가 무사귀환했다. 사진은 A씨가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준 박대출 국회의원에게 보낸 감사편지로 조현신 의원이 SNS에 게시한 내용 일부. © 뉴스1
코로나19로 귀국하지 못하고 50여일 크루즈선에서 생활한 한국인 여성 A씨가 무사귀환했다. 사진은 A씨가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준 박대출 국회의원에게 보낸 감사편지로 조현신 의원이 SNS에 게시한 내용 일부. ©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한 크루즈 선을 타고 50여일간 바다를 떠돈 한국인 20대 여성 A씨(진주시)가 지난 18일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다.

A씨는 사연은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 준 진주갑 박대출(미래통합당) 국회의원과 조현신 진주시의원에게 A씨가 감사의 편지를 전했고, 편지 내용을 조현신 의원이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진주로 돌아와 2주간 자가격리 됐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A씨는 50여일간 바다에 머문 충격으로 심리 치료 중이다.

조현신 의원과 A씨의 편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크루즈 선에서 음악공연을 하는 음악가로 3월 중순부터 시드니, 싱가포르, 필리핀 등으로부터 입항금지를 받으며 바다를 떠돌았다.

5월 중순에는 크루즈선이 싱가포르, 필리핀 마닐라 연안에 도착해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등 국적의 크루즈선 직원들은 배에서 내렸고, 유럽·미국인 80여명도 고국에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한국 직원들의 귀환은 정해지지 않았다.

A씨가 오랜 기간 배 위에서 지내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방안도 찾지 못하자 진주에 있는 부모에게 연락했고, 조현신 의원에게 이 소식이 알려졌다. 다시 조 의원은 박대출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박 의원은 외교부를 통해 A씨가 배를 떠나 공항으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외교부에서는 A씨 귀환을 위해 필리핀 외교부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으로 방안을 마련했고, 5월 17일 비행편으로 국내로 돌아왔다.

A씨는 편지에서 “언제 집으로 돌아갈지 모르는 불안감과 격리 생활에 너무 지쳐 있었다. 필리핀 대사관과 한국의 시의원, 보좌관, 박대출 의원의 도움으로 다른 국적 직원들보다 빨리 집에 오게 됐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박대출 의원은 “조현신 의원이 연락이 와 외교부를 통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서 귀국할 수 있도록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진주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무사 귀환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무사 귀환을 축하하고 하루빨리 안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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