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마포 소방서 예비부부 확진… 감염 소방관 3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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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119센터 2곳서 발생… 동료 직원 검사선 추가확진 없어

경기 부천시와 서울 마포구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소방 공무원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24일 경기 김포시 등에 따르면 부천서부 119소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교 A 씨(33)와 마포소방서 구급대원인 30대 여성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김포시 한 아파트에 함께 거주하는 예비부부다. A 씨는 18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22일 부천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 날 양성으로 나타났다. 접촉자인 구급대원은 무증상인 상태로 22일 자택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천소방서는 A 씨의 동료 등 13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마포소방서도 구급대원의 동료와 접촉자 등 174명을 검사한 결과 7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22일 부천 신상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장 B 씨(36)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증상은 18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간호사인 B 씨의 부인(39)도 이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B 씨는 16∼22일 모두 32건의 출동에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이송한 환자는 21명으로 현재까지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B 씨의 부인이 근무하는 김포시의 한 병원은 진료를 중단했다. 이 병원은 직원 45명과 입원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A 씨와 B 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했다. A 씨와 B 씨의 근무지는 1.5km가량 떨어져 있다.

부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코로나19#소방 공무원#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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