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와 서울 마포구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소방 공무원 관련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24일 경기 김포시 등에 따르면 부천서부 119소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교 A 씨(33)와 마포소방서 구급대원인 30대 여성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김포시 한 아파트에 함께 거주하는 예비부부다. A 씨는 18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22일 부천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 날 양성으로 나타났다. 접촉자인 구급대원은 무증상인 상태로 22일 자택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천소방서는 A 씨의 동료 등 13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마포소방서도 구급대원의 동료와 접촉자 등 174명을 검사한 결과 7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22일 부천 신상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장 B 씨(36)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증상은 18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간호사인 B 씨의 부인(39)도 이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B 씨는 16∼22일 모두 32건의 출동에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이송한 환자는 21명으로 현재까지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B 씨의 부인이 근무하는 김포시의 한 병원은 진료를 중단했다. 이 병원은 직원 45명과 입원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A 씨와 B 씨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했다. A 씨와 B 씨의 근무지는 1.5km가량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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