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5월 연휴 이후 발생 확진자 중 20대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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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2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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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22일 “최근 클럽·주점·노래방 등을 통한 전파로 20대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20대 청년층에게 생활 속 방역을 함께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1만 1142명) 가운데 2대 비율은 27. 92%(3111명)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이달 초 연휴 이후 발생한 확진자 335명 중 20대 비율은 43%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많은 연령 특성으로 볼 때, 아직 확인되지 않은 20대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20대 청년층에게 사회공동체의 안전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20·30대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3주 내지 4주 간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과도한 면역반응 등으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며 “왕성한 사회활동으로 본인이 감염될 위험과 남에게 감염시킬 위험이 같이 증가하고 있어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청년층도 그간의 긴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편이 컸을 것이고, 학업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많았으리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회공동체 안전과 청년층 건강을 위해 청년층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 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씻기, 실내마스크 착용, 클럽·주점·노래방 등 밀폐되고 밀집된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까지는 모임을 최소화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나이, 지역, 출신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며 “세대 간, 지역 간, 집단 간 낙인이나 차별,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가족의 마음으로 보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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