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3 매일 등교… 초-중학생은 ‘최소 주1회’ 학교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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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교수업 가이드라인 Q&A
고1, 2는 학년-학급별 격주 등교
유치원 등원-원격수업 병행 가능
학년별 등교시간 다르게 하고 오전-오후반 운영, 학교 자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올 1학기 등교 수업이 20일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된다. 18일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맞춰 초중고교 등교 수업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이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Q&A로 풀어봤다.

―등교가 시작되면 매일 학교에 가야 하나.


“학년별로 다르다. 일단 대학입시가 급한 고3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다. 고1, 2는 학년 및 학급별로 ‘격주 등교’가 권장 사항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등교 시작 후 ‘최소 주 1회’ 등교한다. 구체적인 등교 방식은 각 학교가 정한다.”

―아직 코로나19 상황 탓에 초등생 아이를 등교시키기가 께름칙하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


“서울 초등생의 경우 올해 최장 34일의 가정체험학습을 활용해 학교에 가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서울시교육청은 초등 전 학년이 개학하는 6월 8일부터 7월 31일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를 운영한다. 구글 클래스룸에 학년별로 주요 과목 학습 콘텐츠를 올릴 예정이다. 당초 취지는 기저질환자처럼 학교에 못 오는 학생을 위한 것이지만 서울 초등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유치원도 원격수업을 한다는데….


“유치원은 그동안 원격수업을 하지 않았다. 어린이들은 원격수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7일부터 유치원도 개학을 하므로 초중고교처럼 등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당연히 유치원비도 내야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원격수업을 병행할 경우 원비를 다 내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원격수업 여부는 각 유치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등교가 시작되면 방과후수업과 돌봄교실도 같이 운영하나.


“서울시교육청은 방역체계 완비 전까지 방과후수업을 시작하지 말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초기 혼란이 줄어들면 차례대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악기 수업처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수업은 한동안 힘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운영해온 긴급돌봄은 등교 시점부터 ‘학기 중 일상돌봄’으로 전환된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급은 학생이 40명 정도 돼 걱정이다.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은 36명 이상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은 방역을 고려해 30명으로 정했다. 과밀학급은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분반할 수 있다. 과밀학급이 있는 학교는 방역 인력이 추가 배치돼 체온 측정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등하굣길, 급식 시간, 쉬는 시간 등 학생들이 몰리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등하교시간은 학년별로 10∼20분 시차를 두고 적용할 방침이다. 급식도 시간을 늘리거나 급식공간을 추가하는 등 학교별 상황에 맞는 세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 밀집이 우려되는 화장실의 경우 수업 중에도 다녀올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급식이 ‘간편식’으로 대체된다는데 그게 뭔가. 또 석식은 안 준다던데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나.


“간편식은 조리와 배식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종류를 말한다. 컵밥 볶음밥 등 20여 종이 간편식 후보 메뉴에 올라 있다. 빵 같은 대체식은 급식을 대신하지 못한다. 석식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각 고교에 제공 중단을 권장한 것은 맞지만 이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야간 자율학습을 강행하는 학교라면 석식도 제공해야 한다.”

박재명 jmpark@donga.com·김수연 기자
#등교 가이드라인#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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