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혁신도시 입지 두 곳 선정… 대전역세권지구-연축지구 일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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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미지정 유감… 보완책 마련을”

대전 혁신도시 입지로 동구 대전역 주변과 대덕구 연축동 일대가 선정됐다. 이로써 해당 지역에는 아직 수도권에서 이전하지 않은 공공기관 유치가 본격 추진된다.

대전시는 대전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 균형 발전을 위해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를 혁신도시 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혁신도시 입지 선정은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이 3월 국회 통과 후 7월 8일 본격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7월 국토교통부에 이들 2개 지역을 혁신도시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지정하게 된다.

대전역세권지구는 92만3000m²(약 28만 평) 규모로 현재 대전역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있다. 시는 중소기업과 교통·지식 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원도심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IBK기업은행,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코레일 관련 기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이 유치 대상이다.

연축지구는 24만8700m²(약 7만5000평) 규모로 경부고속도로 인근에 위치했으며 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인접해 있다. 시는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꼽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 혁신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연계한 새로운 모델로, 미래 100년을 견인할 혁신 성장거점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초 혁신도시 지정을 기대했던 중구의 박용갑 중구청장과 21대 국회 황운하 당선자는 “중구도 똑같은 원도심이다. 중구 지역만 소외된다면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혁신도시#대전역세권지구#연축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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