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실종女 강도살해범…다른 실종도 여성 살해 정황 포착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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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3일 전북 진안군 한 천변에서 지난 14일 실종된 A 씨(34·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 나온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0.4.23 /뉴스1 © News1
지난 4월23일 전북 진안군 한 천변에서 지난 14일 실종된 A 씨(34·여)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현장에 나온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2020.4.23 /뉴스1 © News1
수년간 알고 지낸 지인에게서 돈을 빼앗은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가 또 다른 살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부산경찰서로부터 20대 여성 실종신고와 관련 공조 수사 요청을 받았다.

이번에 실종된 여성 A씨(24)는 지난 4월 말 부산에서 전주로 온 뒤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찾는 과정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최근 구속된 피의자 B씨(31)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지막 연락한 것을 확인했다.

또 지난달 전주한옥마을 인근 폐쇄회로(CC)TV에 A씨와 B씨가 다투는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실종이 B씨와 연관돼 있다고 판단, 현재 실종된 A씨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실종이 B씨와 연관돼 있는 정황은 파악했다”며 “수사 중에 있어 자세한 것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1시16분부터 이튿날 오전 0시14분 사이 전주시 효자공원묘지 인근 공터에 세워둔 자신의 차 안에서 C씨(34·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사건이 마무리 짓고 경찰은 지난달 2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증거를 토대로 B씨가 평소 알고 지낸 C씨의 돈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실제 조사결과 B씨는 범행 뒤 C씨의 계좌에 있던 현금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숨진 C씨의 손가락 지문을 통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C씨 손목에 채워진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훔쳐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B씨는 경찰조사에서 살인과 시신유기는 인정하지만 금품을 빼앗았다는 강도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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