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30일 운영 종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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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폭증세 꺾은 일등공신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를 치료해왔던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가 30일 운영을 끝마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온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이 30일 운영을 종료하며 전국 16개 생활치료센터가 모두 업무를 끝마친다. 지난달 2일 중앙교육연수원이 처음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60일 동안 운영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난달 이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운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구는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월 29일엔 하루 최대였던 741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병상 부족으로 일부 확진자는 입원 대기 중에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대구경북은 이에 지난달 1일 정부에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를 치료할 격리치료시설로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건의해 승인 받았다.

대구시와 중대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 산재한 공무원연수원과 기업연수원, 대학 기숙사 등 총 16개 시설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존 입원 환자와 신규환자, 대기환자의 경중도를 따져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에 분산시킨 덕분에 병상 가동 능력을 높였다. 다수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시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구경북 전체 완치자의 42%에 해당하는 3037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마지막 2곳에 남아있는 환자 72명은 29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도 모두 완치되도록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이미지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대구 생활치료센터#운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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