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개학’ 논란에 교육부 “제2의 교사 역할 간곡하게 부탁”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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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한 가정에서 초등학생 부모가 자녀의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지난 20일 서울 한 가정에서 초등학생 부모가 자녀의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전국 초·중·고교의 온라인 개학 이후 불거져 나온 이른바 ‘부모 개학’ 논란에 대해 교육부가 “가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제2의 교사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간곡하게 드린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차관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일이니 만큼 모두가 서로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수업 수강, 과제 수행, 과제 제출 등 원격수업의 모든 과정에 부모가 일일이 참여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학생 대신 부모가 수업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을 담은 ‘부모 개학’이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사단체와 간담회를 했는데 교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가 ‘가정에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며 “온라인 개학 이후 교육부와 교사들이 인프라 구축이나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에게) 이런 메시지가 공유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온라인 개학 전후에서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보여진다”며 격려했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교사가 직접 제작해서 원격수업 플랫폼에 올린 교육 콘텐츠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약230만개에 달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에 약 176만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EBS 온라인클래스’에 약 54만개의 교육 콘텐츠가 각각 업로드 됐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이후 교사들이 지속해서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는 추세가 발견된다며 수준 높은 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학급·학생별 상황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수업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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