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이용’ 신라젠 전 대표 등 전직 임원 2명 구속

  • 뉴스1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왼쪽)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가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곽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휭령 및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는 이용한 신라젠 전 대표(왼쪽)와 곽병학 전 신라젠 감사가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곽 전 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과 휭령 및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20.4.16/뉴스1 © News1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회사 주식을 거래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전직 임원 2명이 구속됐다.

성보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를 받는 이용한 전 신라젠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성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등은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이 실패한 것을 사전에 알고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팔아 이득을 챙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은 한때 주가가 15만원대까지 올랐지만 펙사벡 임상이 실패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쳐 현재는 1만3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라젠 임직원들이 주가 폭락을 앞두고 주식을 미리 매도해 약 2500억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 전 대표 등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았나’ 등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한편, 검찰은 신라젠의 임직원들이 횡령 회사 자금이 여권 인사들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신라젠이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이 개인돼 있다는 의혹이 계속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신라젠은 최근 제기된 ‘검찰·언론 유착 의혹 사건’에서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수사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MBC는 채널A의 한 기자가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5)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대리인 지모씨를 여러 차례 만나 현직 검사장과의 친분을 앞세우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라젠과 관련해 비위를 저지른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