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재판 전 김세윤과 식사 보도는 허위”…조국, 명예훼손 증인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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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4일 18시 57분


조국 전 법무부장관. 2019.12.26/뉴스1 © News1
조국 전 법무부장관. 2019.12.26/뉴스1 © News1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자신과 김세윤 판사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주범으로 꼽히는 최서원씨(64·최순실) 재판 전에 식사를 했다고 방송한 보수 유튜버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증인으로 14일 출석했다.

보수 유튜버 우종창 거짓과 진실 대표는 2018년 3월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조 전 장관과 서울중앙지법 김세윤 부장판사가 청와대 인근의 한식집에서 만나서 식사를 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명예훼손건으로 고소당한 바 있다. 우 대표는 조 전 장관과 김 판사의 만남이 최서원씨의 재판 도중에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5시36분쯤 북부지법 재판정에 증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1시간 쯤 법원 정문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민원동 등 별도의 문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흰색 마스크를 끼고 출석해 직업이 무엇이냐는 판사의 질문에 ‘대학교수’라 답하고 우 대표를 고소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김 판사와 만나서 식사를 했다는 것 자체가 허위사실이다”라며 “김 판사가 당시 국정농단 사건 재판장인데 내가 마치 민정수석으로 김 판사를 만나서 재판에 영향을 준 것 같은 그런 취지의 내용을 (방송에서) 들은 것으로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단순히 개인 명예 뿐만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개입 안하는게 방침이었다”며 “(그러나) 개인의 명예 뿐만 아니라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명예하고도 관련이 있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김 판사와 만나서 식사한 적이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그동안 김 판사를 만나거나 연락한 적, 어떠한 방법으로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전 장관이 출석하기 전 김 판사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판사도 유튜브 방송에서 말한 식사 내용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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