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가 ‘지방자치의 과거와 현재 미래’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이일균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지방에 산다는 것’ 출간


이일균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55·사진)이 자치와 분권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책을 펴냈다. 264쪽짜리 ‘지방에 산다는 것’(도서출판 피플파워)이란 제목의 이 책은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2016년 무렵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주 입에 올렸던 ‘하방(下放)’이란 말과 ‘강력한 중앙집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싫어 지방분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의 의미를 살펴보면서 시작하는 이 책은 전국 인구 흐름과 문화 예술의 편중을 진단했다.

이시원 경상대 행정학과 교수,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조광일 전 마산합포구청장 등 자치를 공부하거나 체험한 인사 얘기도 들려준다. 척박한 여건에서 꽃핀 창원시민자치학교, 석전동 주민자치위원회, 용지동·노산동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비교 소개한 점도 돋보인다. 경남 지방분권을 이끄는 삼각편대인 경남도자치분권협의회, 경남도주민자치회, 지방분권경남연대의 역사와 활동상도 다뤘다.

제5장 지방분권과 사회혁신에서는 전국 자치단체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난실 경남도사회혁신추진단장이 추진해 온 사회혁신의 성과를 기자 시각에서 진단한다.

이 국장은 한국의 20년 지방자치를 2할(20%) 정도로 본다. 그리고 지방에 사는 모두가 관심
을 갖고 분권 운동을 하면 머지않아 4할 자치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유를 느끼면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주민 자치”라고 결론지었다. 경상대 총학생회장을 지내고 1995년 진주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 국장은 2000년 개혁 성향 경남도민일보에 입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이일균#경남도민일보#지방자치#지방에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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