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선별진료소’ 결국 해외입국 송파구민만 이용키로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6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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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예상했던 인원보다 실제 이용인원수 적어…축소운영"

서울시가 해외에서 입국한 서울시민을 위해 잠실운동장에 설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6일부터 송파구민만을 위한 시설로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

송파구는 이날 “오늘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워크스루 진료소는 해외입국 송파구민만 이용할 수 있다”며 “지역감염을 우려한 송파구민의 여론을 반영해 서울시와의 협의 하에 이용대상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해외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 3일 오후부터 잠실운동장에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서울시민들이 찾아와 검사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서울 거주 입국자와 관련해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며 “잠실에 하루 1000명을 검사할 수 있는 워크스루 진료소를 차리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잠실운동장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25개 자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함께 운영되는 것이었지만, 서울의 모든 입국자가 잠실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여야 정치권의 비판도 제기됐다.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과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 등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선 후보자들도 반발하고 나서자 서울시에서 한발 물러선 셈이다.

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 선별진료소 이용 인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하루 100명 전후 정도로 적었다”며 “여기에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입장과 입국자 동선 등을 고려해 송파구민에 한해서만 검사를 받도록 운영방침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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