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댄스 수강생에 뒤늦게 통보…천안시 감염확산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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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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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75번 확진자가 근무한 백석동 롯데리아가 폐쇄돼 있다.© 뉴스1
천안 75번 확진자가 근무한 백석동 롯데리아가 폐쇄돼 있다.© 뉴스1
충남 천안시가 확진자의 줌바댄스 수강생이었던 천안 75번째 확진자에게 자가격리 통보 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과 관련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5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75번 확진자 A씨는 23세 여성으로, 아산 1번 확진자 B씨(42·여)의 줌바댄스 수강생이다. B씨는 지난달 19일 해당 체육관에서 대리강사로 1회 수업을 했고, A씨가 그 수업을 들었다.

B씨는 지난 22일 발열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 방문,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가 확진자인줄 몰랐던 A씨는 보건소로부터 지난 2일에야 뒤늦게 통보를 받았고, 검체검사 후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증상 하루 전부터 동선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게 돼 있다. 따라서 천안시와 아산시는 B씨의 21일부터의 동선에 따라 밀접접촉자를 구분,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이 동선 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A씨는 자가격리를 통보를 받지 않아 밀접접촉자인줄 모른채 지난달 22일부터 3일까지 카페, 아르바이트 장소, 편의점,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의 학원 등 5~6곳을 다녔다.

A씨가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에 방문했고, 천안의 롯데리아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어 접촉자 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수는 23명 뿐이다.

지침도 중요하지만 체육관 안에서 접촉이 이뤄졌던 만큼 B씨의 수강생 모두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민은 “아산 1번이 가르쳤던 수강생들에게 모두 전달했으면 천안 75번이 저렇게까지 돌아다니진 않았을 것”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나올 것 같다”며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아산 1번 확진자가 22일부터 증상을 보여 21일부터의 동선에 대해 조사한 것”이라며 “해당 체육관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해 아산 1번의 이전 경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75번 확진자가 있어 2일에 통보를 했다. 현재 아산 1번에 대해 역학조사를 다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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