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 예측보다 신천지 내 코로나19 감염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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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5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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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2117명 입원대기 중…병상 확보·인력 확충에 총력

정부가 예측했던 것보다 ‘신천지’ 신도 간 감염 속도가 빨라 대구지역 내 병상 부족 사태가 초래했다며 사과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 이후 2월27일부터 대구의 확진환자 발생은 일일 400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방역당국의 예측보다 신천지 교회 신도들 간의 감염 확산속도가 빠르고 집단감염의 규모가 컸던 것으로 많은 확진환자들께서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5일 0시 기준 대구에서는 43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하루 사이 320명의 환자가 늘어났다.

현재 159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582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17명은 입원 대기 중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입원대기자 중 180명은 병원에, 69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1868명의 환자는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차관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중증도의 분류, 그리고 병상으로의 입원 또는 센터로의 입소 등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저희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지역의 병상과 함께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303병상 규모의 국군대구병원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운영한다. 또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5일 3개 센터가 추가 개소한다. 우정공무원교육원,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하고 금주까지 2000명의 환자를 수용케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의사 283명, 간호인력 568명,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7명을 대구·경북지역에 배치했다. 공공병원과 군병원, 의료인단체와 자원봉사의료인력을 모집한 결과다.

또 오는 6일부터는 국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코로나19 의료지원을 위해 대구지역 감염병전담병원인 국군대구병원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한다.

김 차관은 “대구시에 대한 방역체계와 치료체계를 재구축하며 상황을 통제해나가는 중으로 계속 상황이 호전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신천지 교인 명단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5일 오전 11시부터 경기 과천에 위치한 신천지 교회 본부에 행정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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