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천지 대구교회 압수수색 영장 신청… 檢 반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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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한 차례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3일 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대구지검에 대구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 등이 일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정환)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과 시설 현황을 일부 누락했지만 고의성 여부에 대한 경찰의 소명이 부족하고, 방해 행위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영장 발부에 대비해 일요일인 1일 대규모 병력을 준비했지만 검찰의 영장 반려로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명단 누락 등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배석준 기자
#코로나19#신천지#대구교회#압수수색#검찰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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