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9분 분량 2번째 입장문 “우리도 국민이자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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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8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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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28일 오후 3시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뉴스1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28일 오후 3시 신천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네이버TV, 페이스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최우선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신천지 성도들도 국민이자 피해자”라는 것을 다시금 밝혔다.

신천지는 28일 오후 3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청했다.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국내외 전 성도, 부속기관, 교육생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당국의 모든 조치에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고, 예방과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며 “교육생은 정식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명단 정보를 임의로 제공할 수 없었지만 보건당국이 명단 유출에 대한 법적책임을 지는 조건 하에 제공요청해 교육생 전체명단을 파악해 제공했다”고 말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보건당국에 제공한 성도 수는 국내 21만2324명, 해외 3만3281명 총 24만5605명이다. 교육생은 국내 5만4176명, 해외 1만951명으로 총 6만5127명이다.

김 대변인은 “이후 26일부터 각 17개 시도에서 신천지 성도에게 코로나19 전화문진을 시작했으며, 유증상자부터 감염여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신천지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과 성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사실에 입각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고발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는 이전부터 수차례 신천지를 비방해온 단체 소속회원이 벌인 사건으로, 신천지는 보건당국 요청대로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횡령, 배임으로 고발한 내용은 지난 2019년에 과천경찰서에서 조사해 현재 혐의 없는 것으로 안양지청에 송치돼있다”며 “두 사건 모두 신천지를 비방하는 단체와 소속회원들이 벌인 중복된 고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천지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며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드린다,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고 했다.

신천지에 따르면 지난 2007년과 2018년 2명의 성도가 신천지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으로부터 목숨을 잃었고, 지난 26일 울산에서는 남편의 폭력과 핍박으로 인해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른 사건이 발생했다.

김 대변인은 “평소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온 울산교회 성도님은 사망 직전에도 종교문제로 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8일 만에 핍박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며 “종교문제, 가족간 문제로 덮으려하지말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신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며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온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했다.

또한 일부 신천지 신도 중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핍박 등을 받은 이들이 많고, 소위 이단상담소에 끌려가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시달리는 신도들이 연 10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천지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면서도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연일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진원지라고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성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는 여러분의 질책과 차가운 시선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우리 성도들도 질책과 시선이 두려운 평범한 시민으로, 초조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음을 한번만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신천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도들이 받은 각종 피해사례가 현재 4000여건 보고됐다며 자신들을 향한 “저주와 핍박을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 기존 비방자들의 말에 의존한 일방적 보도를 즉각 중단해달라”며 “성도 개인의 위축된 행동을 마치 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퍼뜨리기위한 것처럼 부풀려, 신천지를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으로 몰고가는 프레임을 당장 거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성도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또한 난무하는 가짜뉴스와 기성교단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이단프레임에 대해서도 평소처럼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천지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들에 전화연결을 시도하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지자체에 협력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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