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결정 내려준 분들 본받고 싶어요”…우한교민들 감사인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6일 12시 24분


코멘트

임시생활시설 교민 4명 추가검사서 전원 '음성'
교민 요청에 정신건강 교육방송 오후까지 확대

중국 우한시에서 귀국한 교민 중 4명이 의료진 판단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교민들은 “두렵고 힘드실 텐데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모든 분들을 본받고 싶다”는 등 국민과 정부합동지원단 등을 향한 감사 편지를 작성해 방문 앞에 붙여 놓고 있다.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에서 생활하는 교민 중 4명이 지난 5일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산 3명과 진천 1명 등으로 현재 시설에 입소한 교민은 모두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발열 현상이 없더라도 의료적 수요가 발생하면 상주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판단하에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번째 환자(28세 남성, 한국인)를 제외하고 임시 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우한 교민 700명이다.

교민들의 상태와 관련해 중수본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임시생활시설에서 보호중인 우한교민들은 현재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계신다”며 “교민들은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다수의 교민이 우리 국민들께 감사편지를 작성하여 방문 앞에 붙여놓고 계신다”고 전했다.

한 교민은 감사편지에서 “우한에서 온 저희 한국 교민들을 위해 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두렵고 힘들실 텐데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모든 분들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교민은 “세심한 배려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시는 분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이런 일은 처음이시지요? 저희도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수고하시고 고생하십니다. 감사해요”라고 했다.

다른 교민도 “우리가 우한에서 한국으로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밥 배달도 해주어서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정부는 입소자에 대한 심리지원도 강화하고 방에만 머무르고 있는 교민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정신건강 교육방송을 확대한다. 입소자들 요청에 따라 오전에만 이뤄졌던 방송교육을 오후까지 확대하고 정신보건 전문가들의 정신건강 관련 멘트를 추가 방송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