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오빠 감염전파 광주 16번환자, 접촉자만 304명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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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6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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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번째 환자 싱가포르 방문 중 말레이시아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판단되며 18번째 환자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번 환자는 2회 이상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 오늘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다고 밝혔다. © News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2명의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번째 환자 싱가포르 방문 중 말레이시아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판단되며 18번째 환자는 16번째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번 환자는 2회 이상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 오늘 확진환자 중 처음으로 퇴원한다고 밝혔다. © News1
국내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42·여)의 오빠(46, 남)가 22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22번 환자는 16번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 격리 중 시행한 검사결과 6일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조선대병원에 격리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 날 지자체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22번 환자는 동생인 16번 환자와 1월 25일 설 연휴에 전남 나주 본가에서 식사를 했다. 이때 22번 환자의 부인도 함께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번 환자의 친정 어머니와 22번 환자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가 간병을 하면서 접촉했던 21세 첫 째 딸도 지난 5일 18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가 확진(4일)을 받기 전인 1월27일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인대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었다. 16번 환자도 폐렴 등 치료를 받으며 함께 1인실, 2인실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16번 환자의 다른 가족 남편(47·남)과 고등학생 딸(18·여), 유치원생 아들(7·남)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16번 환자와 접촉한 304명의 증상변화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16번, 18번 환자와 병원 3층을 같이 사용한 환자들은 전원 다른 층으로 격리조치된 상태다. 감염 위험도가 비교적 낮은 다른 층 입원자들은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격리나 광주소방학교 생활실 내 1인실 등에 격리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날 22번 환자를 포함해 4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환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20번 환자(41·여·한국인)는 15번 환자(43·남)의 가족으로 지난 5일 양성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15번 환자는 중국 우한을 다녀왔으며, 국내에서만 4명의 환자가 발생한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 ‘더 플레이스’와 연관성이 있는 감염자다.

21번 환자(59·여·한국인)는 국내 첫 2차 감염자인 6번 환자(55·남) 접촉자로 지난 5일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6번은 증상이 발현한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 명륜교회에서 종일 예배를 봤던 환자로, 부인(10번째 환자, 52)과 아들(11번째 환자, 25)에게도 바이러스를 전달시킨 만큼 새로운 전파 여지가 있었다.

23번 환자(58·여·중국인)는 관광 목적으로 지난 1월23일 입국했으며, 보건소 조사로 발열이 확인됐다. 이후 검사를 받은 결과, 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3번 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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