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달 23일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입·출국장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자 대구공항 측은 매월 1회 실시하던 방역 횟수를 늘렸다. 2020.1.23/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우리 교민을 실은 두 번째 전세기에 교민 333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 7명이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우리 교민 333명이 이날 오전 두 번째 전세기를 통해 입국했다. 전날 중국 측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1명이 포함됐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어제 우한 지역의 우리 교민들을 1차로 이송한 데 이어서 333명의 우리 교민들을 한국으로 이송했다”며 “이 중에는 어제 1차 항공편으로 출발을 하려고 했었으나 발열로 중국 측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한 분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교민 333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7명으로 파악됐다. 김 부본부장은 “우리 측 검역을 통해서 총 7명의 유증상자가 나타났다”며 “이분들은 도착 즉시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해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증상이 없는 교민들의 경우에는 준비된 버스를 탑승해 아산의 임시 생활시설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 우리 측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립의료원 등에 가서 조치를 취한 18명의 교민 중 11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아산과 진천 시설로 입소했다”며 “나머지 7명은 최종적인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 교민 임시 항공편 이송은 마무리 됐다. 김 부본부장은 “고립된 상황과 질병의 두려움에 처해 있던 우리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되어 정부로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어제 이송한 우한 지역 교민들의 경우에는 임시 생활시설에서 잘 도착해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계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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