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얼굴 없는 천사’ 성금 훔친 용의자 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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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0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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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이 사라져 출동한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이 사라져 출동한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내놓은 성금을 훔쳐 달아난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30일 동아닷컴에 “충남 계룡 부근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해 관할서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뒤편 ‘희망을 주는 나무’ 주변에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특정하고 뒤를 쫓았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압송을 완료한 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남성은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에 돈이 든 종이박스를 놓아 뒀다”고 말한 뒤 끊었다.

하지만 남성이 말한 ‘종이박스’는 없었다. 남성은 잠시 후 재차 전화를 걸어 “박스를 가져간 것 맞느냐”고 확인했다. 직원들도 다시 주변을 둘러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은 주변 CCTV 등을 확인해 누군가 성금을 훔쳐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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