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주전골 인근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형상 바위’ 보존대책 필요”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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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오색 주전골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닮은 바위.(양양군 제공) © News1
양양 오색 주전골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닮은 바위.(양양군 제공) © News1
강원 양양군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형상을 닮은 바위에 대한 보존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19일 양양군에 전달됐다.

지난 18일 <뉴스1> 보도를 접한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토목공학과 교수는 이날 “마리아상 돌의 바로 아래쪽 돌이 떨어져나간 상태이므로 마리아상도 위험해 보인다”며 “약간의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양양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양양 오색 주전골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닮은 바위.(양양군 제공) © News1
양양 오색 주전골에서 발견된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를 닮은 바위.(양양군 제공) © News1
그는 “마리아상 돌 주변에 자라고 있는 나무들은 제거해야 한다”면서 “이 나무들은 크기가 작은데 돌 틈새에 뿌리가 박혀있지만 점차로 시간이 지나면 쐐기역할을 해서 돌을 떨어뜨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돌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급선무”라며 “토목공사를 하면 안 되고 문화재처럼 보존하는 차원에서 접근해 핵심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양양군 관계자는 “마리아상이 절벽 중앙에 있기 때문에 사람에 의한 훼손 우려는 없어 보이지만 이 교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바위는 최초 양양군이 고향인 최여규씨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지난 10월4일 오색 주전골을 가족들과 오르던 중 이 바위를 발견해 군에 제보했다.

바위는 주전골 용소폭포로 올라가는 좌측 데크로드를 따라 용소 전방 약 80m 지점에서 우측 가파른 바위 절벽 150m를 바라보면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바위와 유사한 모양의 그림.(양양군 제공) © News1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바위와 유사한 모양의 그림.(양양군 제공) © News1
절벽 하단으로부터 약 5분의 3지점 원통 모양의 큰 바위 위에 아랫부분이 깨져 나간 삼각형 모양의 바위 하나가 올려져 있다. 우측면이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 형상을 띠고 있다.

바위는 성모마리아가 포대기에 싼 아기예수를 왼팔로 안고 내려다보는 모습을 하고 있다.

군은 바위가 남설악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해 인근지역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2월 정년퇴임한 이수곤 전 교수는 2011년 7월 우면산 산사태, 지난해 9월 상도유치원 붕괴를 예측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1980년 고려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리즈대에서 토목지질공학 석사,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시립대학교 사면재해기술연구센터 센터장, 국제학회 공동 산사태기술위원회 한국대표 등을 역임했다.


(양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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