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쇄 추돌사고를 조사중인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의문의 승용차 1대를 찾고 있다.
이 승용차는 사고 발생 전 사고지점 부근에 서 있다가 추돌사고 후 사라졌다. 경찰은 이 승용차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연쇄추돌사고의 원인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17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 현장 CCTV에는 14일 사고 발생 전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달산1교에 승용차 1대가 비상등을 켠 채 1차로에 서 있는 모습이 찍혔다.
뒤이어 오던 화물차 등이 이 승용차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고 탑승자 2명은 갓길 쪽으로 갔다가 다시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승용차가 1차로에 서 있는 사이 약 20m 뒤쪽에서 차량 20여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경찰 관계자는 “밤이다 보니 승용차의 번호판이 영상에 나오지 않는다”며 “승용차의 이동 경로 및 차량 소유주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승용차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오전 4시 43분경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6.1㎞ 지점에서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한 뒤, 5분 후 4㎞가량 떨어진 반대 지점에서도 1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두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도로 표면이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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