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첫 관광단지 ‘증평에듀팜특구’ 잘나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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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 가능”
개장 4개월만에 입장객 5만명 돌파… 충북 관광 이끌 새 효자로 떠올라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각종 레포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블랙스톤벨포레리조트 제공
증평에듀팜특구 관광단지는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각종 레포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블랙스톤벨포레리조트 제공
“청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단지가 생겨서 좋습니다.”

최근 남편과 네 살 난 이란성 쌍둥이 자녀와 함께 충북 증평에 있는 ‘에듀팜특구’를 찾은 이연훈 씨(37·여)는 “생전 처음 루지를 타보고, 아이들과 말먹이 주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시설이 더 보강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 최초이자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인 ‘증평에듀팜특구’가 개장 4개월여 만에 입장객 5만 명을 넘어서며 충북 관광을 이끌 새로운 ‘효자’ 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충북도와 에듀팜특구 운영자인 블랙스톤 벨포레 리조트 등에 따르면 6월 14일부터 일부 시설 운영에 돌입한 에듀팜특구에 지난달 말까지 5만 명이 찾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입장객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평에듀팜특구는 2022년까지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원 303만 m²의 터에 스키장, 대중 골프장, 루지장, 승마장, 곤충체험관 등을 만드는 충북 첫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또 양떼목장과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야영장,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복합연수시설, 워터파크,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 등도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 중 문을 열 계획을 세우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요트·제트보트 등 수상레저시설, 루지 2개 코스(2.85km), 한식당(400석 규모)이 제일 먼저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설은 루지 체험장이다. 주말이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탈 수 있을 정도로 가족 단위 입장객들로 북적댄다. 루지는 3개의 바퀴가 달린 작은 카트(무동력)를 타고 포장된 내리막길 트랙을 달리는 신개념 레포츠. 에듀팜특구의 루지 코스는 1.38km의 A코스와 1.47km의 B코스 등 2개가 있다. A코스가 조금 더 가팔라 한층 높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루지를 타기 위해 올라가는 리프트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또 다른 볼거리다.

또 다른 인기 체험 프로그램은 마리나 클럽에 있는 제트보트, 요트, 드래건보트, 바나나보트 등을 타는 것이다. 리조트 안에 있는 40만 m² 크기의 원남저수지에 조성된 마리나 클럽에서 하는 이 체험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낼 수 있다.

임낙규 대표이사는 “2021년까지 작은 영화관, 수변무대, 식물원, 힐링촌 등을 만들어 순차적으로 개장할 계획”이라며 “이 시설들이 모두 들어서면 시설과 내용면에서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관광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에듀팜특구가 그동안 제대로 된 관광시설이 없어 경기 용인시나 강원도 바닷가 등으로 가던 중부권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듀팜특구가 위치한 증평군 역시 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3855억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증평에듀팜특구는 국토의 중심에 있고 청주공항과도 가까워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매력적인 관광시설”이라며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증평#에듀팜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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