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마리나 묻었는데 또”…ASF 의심신고 파주 ‘조마조마’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1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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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지난달 24일 경기 파주시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이미 2차례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파주시에서 1일 또다시 의심신고가 접수돼 지역 양돈농가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6시께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 1마리가 폐사하고 4마리가 이상증세를 보이는 등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에서는 돼지 2100여 마리를 사육중인 가운데 방역당국은 곧바로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신고가 접수된 이 농가는 지난 24일 파주지역 두 번째 발생지인 자장리 농가와는 직선으로 7.3㎞ 떨어져 있다.

또한 반경 500m 내에는 3개 농가에서 2480마리, 반경 3㎞ 내에는 7개 농가에서 9943마리를 사육중이다.

이 농가가 10번째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이들 농가들도 예방적 살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구나 파주시는 지난 24일 자장리 농가를 마지막으로 ASF가 발생하지 않아 파주시와 농가들이 한숨 돌리고 있던 터여서 이번 정밀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파주시는 연다산동의 1차 발생농가와 가족농장 2곳, 자장리의 4차 발생농가 및 반경 3㎞내 15개 농가 등 19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 4만416마리를 살처분 했다.

특히 자장리 발생농가 주변 15개 농가는 농장주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에 걸쳐 3만여 마리를 살처분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파평면의 농가와 하루 전 역시 ‘음성’ 판정을 받은 화성시 양감면의 농가처럼 이번에도 무사히 넘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난달 17일 연다산동의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파주시는 그동안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기존 70개소의 통제초소를 84개소로 늘리고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등 시 공무원들과 군인, 농협 관계자 등이 방역에 총력전을 벌여 왔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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