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국 자택 압수 PC 집중분석…핵심의혹 밝힐 ‘스모킹건’ 될까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6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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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에서 압수물품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9.9.23/뉴스1 © News1
검찰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 장관의 자택에서 압수물품 상자를 들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19.9.23/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과 가족들에 얽힌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관련자들을 불러들여 조사하는 한편 압수물 분석에도 매진하고 있다.

PC를 비롯해 자택 압수수색에서 추가 확보한 압수물에서도 입시부정 의혹,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과 관련된 조 장관 부부의 개입 흔적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수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3일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비롯한 복수의 장소를 대상으로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조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함께 사용하던 PC를 제출받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의 재산관리를 도맡아온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커(PB) 김모씨로부터 정 교수 동양대 연구실의 PC, 자택 PC 2대에 장착됐던 하드디스크 총 3개를 임의제출 받았다.

검찰은 지난 3일 정 교수가 근무하는 경북 영주시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했지만, 정 교수의 컴퓨터를 확보하지는 못했었다.

이에 검찰은 학교 내 폐쇄회로(CC)TV 를 분석, 정 교수가 압수수색 전 김씨와 함께 연구실을 찾아 PC와 자료를 빼낸 정황을 포착해 PC를 임의제출 받았다. 하드디스크 교체가 규격 문제로 여의치 않자 본체를 통째로 빼낸 것인데, 이 PC는 임의제출 전까지 김씨 차량 트렁크에 보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한 김씨가 자택 PC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뒤, 김씨가 다니던 스포츠센터 사물함에 보관하고 있던 하드디스크 2개를 추가로 제출받았다.

조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택에 보유한 PC의 대수를 묻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2대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조 장관의 답변에 비추어 보면 조 장관 가족이 사용하던 PC와 저장매체 등을 검찰이 대체로 확보할 수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조 장관 가족들이 함께 사용하던 자택PC까지 압수하면서 현재까지 확보된 PC와 저장매체의 대수는 총 4대로 파악된다. 여기서 새로운 ‘스모킹 건’을 찾을 수 있을지가 향후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조 장관 자녀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발급 의혹과 관련, 기존에 임의제출 받은 조 장관 자택의 PC 하드디스크에서 직인이 찍히지 않은 인턴활동증명서 미완성본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전까지 정 교수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입시부정 의혹이 조 장관을 함께 겨냥하게 됐다. 미완성본 파일들에는 조 장관 자녀와 장영표 단국대 교수 아들, 다른 변호사 자녀의 이름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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