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듣기 위해” 윤석열 “절차 따라”…두 수장, 각자 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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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5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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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이 두 번째 일선 검사들과 대화를 갖기 위해 25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이 두 번째 일선 검사들과 대화를 갖기 위해 25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조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은 25일 현장을 찾았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윤 총장은 절차에 따른 수사를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에서 진행하는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제와 관계 없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천안치정에서 열리는 검사와의 대화는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 이어 두번째다.

조 장관은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 검찰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조사해 향후 정책방향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검사와의 대화를 개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벽 퇴근하던 도중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천안지청 소속 이상돈 검사를 언급하며 형사부, 공판부 검사들의 근로여건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천안치정은 고(故) 이상돈 검사가 근무하다 순직한 곳”이라며 “이 검사의 경우 30대의 나이에 매달 몇백건의 일처리를 했다. 대부분 미제 사건을 많이 남기는데 단 한건의 미제사건만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하다 순직했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전국에 이 검사와 같이 묵묵히 일하는 형사부, 공판부 검사들의 상황이 어떤지 듣기 위해 왔다”며 “(검사들의 의견을) 수집해 법무부에 돌아가면 향후 정책 논의를 할 때 반영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검찰 수사에도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법무검찰개혁위원회 등 조직 구성을 추진하면서 검찰개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9.25/뉴스1 © News1

윤 총장은 이날 이틀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고 만난 자리에서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에 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수사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조 장관 일가 관련 수사가 시작된 뒤 관련 언급은 물론 외부 노출도 피해왔다. 이에 따라 이날도 특별한 언급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두고 “어이가 없다”고 말하고, 한 여론조사에서 수사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적절하다’는 의견보다 우세하게 나오는 등 외부의 비판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수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수사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천안·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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