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박 vs 내달…‘정경심 소환’ 둘러싼 엇갈린 전망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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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한 가운데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소환 시기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초 법조계에선 검찰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검찰은 소환 일정과 관련해 일체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검찰 입장에서 현직 법무부 장관 배우자를 여러차례 부르기보다 관련 수사를 최대한 진행한 뒤 수사 막바지에 한두 차례 부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 한 지난 23일 오전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검찰 소환 및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검찰발로 표시되는 명백한 오보에 대해선 검찰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 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수사대상자에 불과한 사람이 언론 기사에 어떠한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오해를 받게 되므로 자숙하는 자세로 검찰의 소환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다.

정 교수가 검찰의 소환 요청에 불응했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일단 전날 압수수색이 정 교수 소환시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압수물 분석 이후에 피의자를 소환하기도 하지만 수사팀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조 장관 관련 수사에서 이전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나 관련자 조사에서 필요한 소명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8월27일 첫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3일과 10일, 20일, 23일 5차례 전방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 안팎에선 조 장관 관련 수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정 교수를 부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자녀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 여러 의혹에 걸쳐있는 정 교수를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급하게 부를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정 교수가 페이스북이나 언론 등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인 만큼 검찰이 정 교수를 불러 유의미한 진술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정 교수 소환은 사법처리를 위한 마지막 단계로서 형식상 피의자 진술을 들어보는 정도”라며 “소환 시기는 수사 막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치 일정을 고려해 25일 소환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26일 이전에 정 교수를 소환하는 게 검찰로서도 부담이 덜하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검찰은 문 대통령이 출국한 지 하루 만인 23일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조국 청문회 2라운드’로 불리는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대정부질문도 26일 시작된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정기국회 일정을 ‘조국 국감’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이번 대정부질문을 조 장관을 향한 총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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