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20대女 살해·암매장’ 일당 檢송치…성매매 강요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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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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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후 같이 살던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피의자들이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군산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18일 오후 같이 살던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암매장한 피의자들이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군산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동거하던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당한 일당 5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4일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A씨(28) 등 3명을 구속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B씨(32) 등 2명은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지난달 18일 오후 익산시 한 원룸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C씨(20)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경남 거창군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A씨와 C씨 등 20~30대 남녀 7명은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다. 대구에서 가출생활을 하던 C씨는 페이스북으로 알게 된 A씨를 통해 올해 6월부터 이들과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때부터 C씨가 숨진 8월까지 “C씨가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C씨를 상습 폭행했고, C씨의 사망 당일에는 “지저분하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폭행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A씨 부부는 성매매를 위해 원룸에 여성들을 모았으며, 일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정황도 포착됐다.

현재 경찰은 C씨와 함께 원룸에 감금됐던 D씨의 진술을 토대로 성매매 강요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이 숨진 C씨나 D씨 등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정황도 드러나 수사 중”이라며 “실체가 확인되면 관련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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