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의 유아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그림유치원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그림유치원에 따르면 이곳은 이탈리아의 유아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교육 철학으로 채택, 유아들은 준비된 환경 안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환경을 구성하고 창조해 내는 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레지오 에밀리아는 이탈리아 북부 도시로 제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도시에서 불에 타다 남은 벽돌을 모아 아이들을 위한 유아학교를 세워 세계적 명성의 유아보육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성과 창의, 사회적 관계, 지역주민 참여가 핵심이다.
그림유치원은 단순하게 반복되는 놀이가 아닌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매체를 활용해 호기심을 길러주고 흥미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서로를 찍어주는 활동을 하고 이 장면이 스마트패드나 빔 프로젝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 돼 몰입감을 더한다.
놀이 과정에는 유아 개인의 성향과 발달 단계에 맞춘 세심한 지도가 이뤄진다.
유치원 관계자는 “유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상호작용 해주면 새로운 지식이 생성되고 놀라운 에너지가 나온다”며 “혼자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스토리를 만들어 함께하면 놀이의 내용이 풍성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와 랩스쿨 협약을 맺어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내에 AR(증강현실)이나 독서, 외국어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창숙 원장(교육학 박사)은 “한국형 레지오 에밀리아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 연수를 실천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아들이 디지털 미디어기기 등을 활용한 스마트교육의 기술적 능력을 익히고 미디어영상 등을 통해 놀이가 보다 구체적이고 초공간적인 확장을 할 수 있도록 교실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패드나 TV, 컴퓨터를 오락 도구가 아닌 교육 도구로 생각하게끔 교육당사자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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