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국 사퇴’ 또 촛불 든다…9일 3차 집회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22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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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지만 대학생들의 반발은 가라않지 않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9일 열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건 지난달 23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 째다. 총학생회가 집회를 열기로 한 9일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3차 촛불집회에 앞서 5일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28)의 여러 특혜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해명이 부실했다고 규탄할 예정이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4일 “조 후보자는 서울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한 딸의 특혜 장학금 수령 의혹과 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등에 대해 ‘모른다’, ‘관여 안했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불공정한 사회 제도를 용인하거나 악용하고 이에 대해 무책임하게 말하는 사람을 어떻게 법무부 장관으로 둘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도 4일 조 후보자를 규탄하는 학생회 차원의 성명서를 냈다.

조 후보자 딸의 부정 입학 의혹이 불거져 있는 고려대 학생들은 6일 3차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집회는 학생들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은 6일 연세대와 정기 연고전을 치른 후 두 학교가 함께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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