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빌라 한밤중 화재… 대피하던 주민 5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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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1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2시 30분경 수영구 망미동 다세대주택 4층에서 발생했다. 4층에 거주하던 주민은 소방서에 화재를 신고한 뒤 대피했지만, 불이 베란다로 옮겨 붙으면서 심한 연기가 발생했고, 창문을 통해 5, 6층까지 번졌다.

불을 피해 계단으로 대피하던 6층 주민 A 씨(51·여)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A 씨 어머니로 추정되는 B 씨(84)도 계단에서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들 외에도 주민 3명이 연기에 질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대부분이었다. 또 주민 2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창문을 열어둔 채 잠을 자던 A 씨 등이 미처 연기를 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빌라 4∼6층 일부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150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4층 세대 냉장고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 빌라#화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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