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타 “계약서에 ‘호날두 45분 출전’ 명시…유벤투스에 항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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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7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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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Friendly Match 2019 in Seoul‘에 선발 출장하지 않은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Friendly Match 2019 in Seoul‘에 선발 출장하지 않은 유벤투스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팀 K리그(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에서 불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장 논란과 관련해 주최사 더페스타가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더페스타는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경기장을 찾아주신 6만3000명의 관중분들과 밤낮 없이 경기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머리 숙여 용서를 바란다”며 “본 경기를 준비한 주최사로서 유벤투스 구단의 계약 불이행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더페스타는 “우선 저희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간에 체결된 계약서에는 호날두 선수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출전할 수 없는 예외 조항은 단지 본 경기를 위한 워밍업 시 부상을 당하거나, 본 경기 중 부상을 당하여 45분을 못 채울 경우로 제한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로부터 출전선수 엔트리 명단을 전달받은 시점까지도 호날두 선수에 대해 부상이나 특정 사유로 출전을 하지 못한다는 그 어떤 사전 통보 받지 못한 상태였다”며 “후반전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불투명해진 이후 수차례 구단 관계자들에게 호날두 출전을 요청하여도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더페스타는 “경기 1시간 전에 유벤투스 측에서 수기로 작성하여 전달 한 엔트리 명단에 호날두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구단은 경기 직전까지도 호날두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통보하지 않다가 후반전 엔트리에 호날두 선수가 없는 것을 알고 선수의 출전을 요청하는 저희에게 ‘(출전 의무 조항에 관련해) 감독도 선수도 안다. 하지만 선수가 피곤하다고 하여 출전할 수 없다’는 답변만 전달했다”고 했다.

더페스타가 26일 오후 6시 48분에 유벤투스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엔트리 명단. 더페스타 제공
더페스타가 26일 오후 6시 48분에 유벤투스로부터 전달받았다는 엔트리 명단. 더페스타 제공


그 증거로 더페스타는 26일 오후 6시 48분 유벤투스 측으로부터 전달 받은 것이라며 호날두의 이름이 적힌 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더페스타는 “호날두를 포함한 유벤투스 선수단의 피로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 구단 측은 26일 경기 일정에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또 “유벤투스 측에 당일 경기 전에 팬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물리적으로 무리가 될 수 있음을 전달했고, 중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경우 지연이 잦다는 점을 수차례 경고했다”며 “그러나 유벤투스 측에서는 자신있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결국 26일 이륙 일정은 지연됐고, 입국 후 날씨로 인한 교통상황 등 악재로 인해 대회는 물론 사전 팬이벤트까지 피해를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희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측에 이번 경기 참가에 대한 문제점들을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며 “유벤투스와 호날두 선수를 만나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주신 팬들에게 위의 관련된 모든 사실을 지속적으로 명백히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호날두를 비롯한 유벤투스 선수단은 팀K리그와의 친선 경기를 위해 지난 26일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당초 오후 8시 킥오프 예정이었던 경기는 유벤투스 선수단의 지각으로 한 시간가량 지연됐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호날두는 경기 내내 벤치만 지킨 채 끝내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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