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돌아보니 아수라장” 광주 클럽 복층 구조물 붕괴 현장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7일 0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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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의 한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된 모습.(독자제공)
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의 한 클럽 복층 구조물이 붕괴된 모습.(독자제공)
“‘쿵’ 하는 소리가 나더니 2층 복층 구조물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어요.”

27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클럽에서 구조물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고모씨(28)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고씨는 건물 2층에서는 바를 중심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내외국인 손님들이 술과 함께 춤을 추는 등 클럽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고씨는 “놀고 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냥 노래소리 중 하나였나보다 생각했었는데 복층 구조물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보음과 함께 스프링클러가 터졌고, 앞에서는 붕괴됐다는 소식과 함께 대피하라는 안내가 나왔다고 고씨는 설명했다.

이어 “제가 있는 쪽은 머리 위에서 멈췄고, 대각선은 복층 구조물이 바닥까지 다 떨어져 깔린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복층 구조물 아래에는 테이블 등이 있었다고 고씨는 설명했다.

특히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그 친구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김씨는 전했다.

고씨는 “저희쪽에 외국인이 6명이 있었고, 반대편에도 외국인 선수 등의 일행들이 있었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과 함께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붕괴된 복층구조물들 들어올렸다는 고씨는 “일부 타박상을 입기는 했지만 심하게 다치신 분들이 있어서 다른 분들이랑 (복층 구조물을) 붙들고 있었다”며 “바닥에 깔린 사람들 중에는 한국인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어떻게 탈출했는지는 당시 아수라장인 것 같았다”며 “무섭기도 했지만 사람이 올라갔다고 해서 철조물이 내려앉았다는게 말도 안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고씨는 “다행이 소방 등에서 빨리와서 심한 부상자들을 먼저 밖으로 대피시켜서 심폐소생술 등을 한 것 같았다”고 했다.

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2층 클럽에서 복층으로 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출동한 모습.(독자제공)
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2층 클럽에서 복층으로 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소방당국이 출동한 모습.(독자제공)
클럽 안에 있는 사람에게 연락을 받고 달려왔다는 A씨(24·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아는 사람들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놀던 사람들이 다치기도 했고, 대피하면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일하고 있는 한 시민은 “지인이 클럽에서 대피하던 중 클럽 관계자 중에서 그럴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클럽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선수 2명이 부상을 입어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300여명의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국인 손님은 50여명이 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또 복층형 구조물에는 40여명이 춤을 추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클럽 관계자 등 3명을 소환해 불법증축 여부 등 사고원인과 경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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