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안내도 배송도 않겠다”…마트·택배노동자 선언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4일 13시 51분


코멘트
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및 대형마트 일본제품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트노동자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및 대형마트 일본제품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일본이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을 규제하는 등 보복성 조치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트노동자와 택배노동자들은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도 배송하지도 않겠다고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마트노조)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트노동자들은 고객들에게 일본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트노조는 “일본의 적반하장식 경제보복으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있고, 이런 분노는 ‘일본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일본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고 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여전히 일본제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마트노조는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 일본 제품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며 “마트노동자들은 고객들에게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는 전국 대형마트 앞에서 일본 제품을 안내하지 않겠다고 피케팅을 벌이고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홍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현수막에 인쇄된 일본 제품에 ‘보이콧 재팬’이라 쓰인 스티커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연대노조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 2019.7.24/뉴스1 © News1

택배노동자들도 일본 제품 거부 대열에 동참했다. 이들은 일본의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일 유니클로의 최고재무자(CFO)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언급하면서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자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는 ‘욱일기’를 지속적으로 디자인에 써 온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배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택배노동자들은 “고객이 유니클로를 주문하면 배송 당일 아침에 확인이 가능하고 박스에도 로고가 있어 유니클로 제품인지 알 수 있다”며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통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평택교육지원청 앞에서 평택시 청소년교육의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일본의 부당한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한 사회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평택교육지원청 앞에서 평택시 청소년교육의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일본의 부당한 경제적 보복조치에 대한 사회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2019.7.23/뉴스1 © News1

이어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 유니클로 주문 거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국민들의 반일 의지를 똑똑히 보고 지금 당장 사죄하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BoycottJapan’ ‘택배노동자들은 유니클로를 배달하지 않습니다’고 적힌 스티커를 택배 박스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