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명중 1명 ‘아침결식’…“영양부족인데 지방은 과잉섭취”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7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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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아침식사 주 2회 미만 청소년 영양섭취 분석
고기·생선·달걀·콩 섭취횟수 하루 권장기준 못미쳐
아침결식군 지방 과잉섭취…男청소년 상한선 근접

청소년 4명 중 1명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식품이나 영양소 섭취량이 식사를 한 청소년에 비해 낮았지만 지방은 과잉섭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7일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에 따른 영양섭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1671명(남자 872명, 여자 799명) 가운데 아침식사 결식 비율은 24.2%였다.

연구에서는 최근 1년간 주당 아침식사 빈도 문항을 활용했는데 연구진은 주 2회 미만(주 1~2회, 주 0회) 응답자를 아침식사를 결식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아침식사 결식 비율은 남자가 25.0%로 여자(23.3%)보다 높았다.

결식률은 가구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소득수준을 4단계로 구분했을 때 소득하위 그룹이 31.7%로 가장 높았으며 가구 소득이 올라갈수록 결식률은 23.9%, 21.3%, 18.4% 등으로 떨어졌다.

아침식사 결식은 부족한 식품군별 섭취횟수와 영양섭취기준으로 이어졌다.

2015년 제정된 한국인 영양소섭취기준 에서 12~18세 남자(에너지 2600㎉ 기준)의 경우 곡류 3.5회, 고기·생선·달걀·콩류 5.5회, 채소류 8.0회, 과일류 4.0회, 우유류 2.0회 이상을 권장한다. 여자(에너지 2000㎉ 기준) 곡류 3.0회, 고기·생선·달걀·콩류 3.5회, 채소류 7.0회, 과일류 2.0회, 우유류 2.0회 이상이 기준이다.

이 가운데 아침식사를 결식한 남녀 청소년 모두 고기·생선·달걀·콩류 섭취 횟수가 4.7회와 3.1회로 권장 기준(5.5회와 3.5회)에 못 미쳤다. 채소와 과일, 우유류는 아침식사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청소년이 하루 권장 섭취횟수보다 적게 먹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결식군이 식사군보다 섭취횟수가 적었다.

곡류는 아침식사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권장 섭취 횟수를 채우고 있었다.

영양섭취부족 비율은 아침식사를 한 청소년의 경우 12.5%였으나 결식군은 27.2%로 14.7%포인트 높은 반면, 과잉으로 에너지를 섭취한 비율은 14.4%로 식사군(20.9%)보다 낮았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비타민A, 리보플라빈, 니아신은 아침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모두 충족하게 섭취하고 있었으나 결식군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지방으로 에너지를 섭취한 비율이 아침식사를 한 청소년(23.4%)보다 결식한 청소년(27.7%)이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아침식사 결식이 충동적인 간식 섭취와 지방 섭취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선행 연구들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남자 청소년은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비율이 30.7%로 나타났는데 이는 적정비율(15~30%) 상한선에 근접한 수치다.

연구진은 “본 연구에서도 아침식사를 결식할 경우 대부분의 식품 및 영양소 섭취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지방 과잉섭취는 높은 경향이었다”며 “청소년의 식품 및 영양섭취 향상을 위해서는 아침식사와 관련된 요인 파악 연구 및 방안개발 등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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