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 10대 집단폭행 결과 사망 동생의 억울한 죽음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됐으며, 이틀 만에 1만4000여명이 동의했다.
‘피해자 가족의 지인’으로 소개한 익명의 게시자는 청원을 통해 ‘유가족들이 영안실에서 마주한 동생(피해자)은 온몸이 피멍으로 피부의 살색이라곤 알아보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가해자들은 20살 성인으로 술집의 출입과 술·담배를 구입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약이 없다’며 ‘하지만 가해자들이 자수했다는 이유로, 만으로 18~19세 나이라는 이유로, 죽일 동기가 없이 폭행하다가 의도적이지 않게 죽었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을 거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년법에 의거해 받을 수 있는 형벌은 주동자 한 명이 3년, 나머지 세 명은 1년5개월이라고 한다. 과연 이게 정당한 법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유가족들에게 남은 희망이라곤 말같지도 않은 작은 형량, 그거 하나라도 줄어들지 않고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군(18) 등 10대 4명은 지난 9일 오전1시30분쯤 광주 북구 한 원룸에서 친구 B군을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뒤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가 이튿날인 10일 자수해 구속됐다.
A군 등은 심심하다는 이유로 B군에게 자신들 중 한 명을 지명해 강제로 놀리게 한 뒤 B군이 놀리면 놀렸다는 이유로 목발과 주먹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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