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만에 베일 벗은 ‘경복궁 중건’ 역사…국내 최초 번역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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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3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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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경복궁영건일기’ 번역서 발간

광화문 현판부문 표시. © 뉴스1
광화문 현판부문 표시. © 뉴스1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경복궁 중건에 관한 유일본 ‘경복궁영건일기’를 국내 최초로 번역 발간하고 오는 17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경복궁 중건의 역사, 첫 장을 열다’라는 주제로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역사를 대표하는 장소인 경복궁은 고종 때에 중건됐지만, 구체적인 역사상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 중건에 관한 직접적인 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일본 와세다대에 소장된 ‘경복궁영건일기’를 발견하고 곧바로 번역작업에 착수, 올해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전과정을 시민들에게 소개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지금까지 경복궁 복원과 연구에 활용했던 그 어떤 도면과 문헌자료도 ‘경복궁영건일기’만큼 구체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복궁영건일기를 통해 Δ고종 때 경복궁 전각이 어떤 재료와 색상으로 제작했는지 궁궐 현판관련 정확한 정보 Δ경복궁안의 물길 체계 Δ전각의 역할과 건립과정에 대한 정보 Δ국가적인 공공건설의 규모 Δ건설현장에서 안전과 방재를 최우선시 했다는 흥미로운 사실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편찬원은 전했다.

이렇게 새로 밝혀진 내용들은 1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역사박물관(야주개홀)에서 개최되는 제18회 서울역사학술대회 ‘경복궁 중건의 역사, 첫 장을 열다’에서 자세히 알 수 있다.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의 역사상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오늘날 경복궁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기미지마 가즈히코(도쿄가쿠게이대 명예교수)의 특별강연 ‘한일관계사에서 본 경복궁’을 시작으로, 총 4개의 주제발표로 구성했다. 경복궁 관련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경복궁영건일기’를 통해 새롭게 밝혀진 사실들을 당대의 역사상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홍순민 명지대 교수가 ‘고종 초년 경복궁 중건과 정치권력의 향배’를, 유승희 충북대 강사가 ‘고종대 경복궁 중건시 자원군의 양상’을, 조재모 경북대 교수가 ‘경복궁영건일기’의 건축기록과 경복궁 중건 공역을, 김윤주 서울시립대 연구원이 ‘고종대 경복궁 중건의 풍경과 일상 등을 각각 발표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국역 경복궁영건일기가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의 매우 세밀한 공역내용과 과정을 보여준다면 이번 서울역사학술대회는 ’국역 경복궁영건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안내자와 해설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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