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의 똥물 방류를 막아주세요!”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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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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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장안면 주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오수 방류로 청정지역 ‘서원계곡’ 녹조·악취 발생 주장

충북 보은군 장안면 주민이 지난 4일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방류하는 오수 때문에 청정지역인 서원계곡이 오염되고 있다며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청원.2019.06.11.© 뉴스1
충북 보은군 장안면 주민이 지난 4일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방류하는 오수 때문에 청정지역인 서원계곡이 오염되고 있다며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청원.2019.06.11.© 뉴스1
충북 보은군 장안면 주민이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방류하는 오수 때문에 청정지역인 서원계곡이 오염되고, 주민의 삶까지 위협받는다며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냈다.

장안면 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국민청원에서 지난 2016년 3월 개원한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정화했다는 오수를 삼가천(서원계곡)으로 방류해 녹조현상이 심해지고, 악취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오수 방류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라며 서원계곡에 오수 방류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청원했다.

특히 청원인은 국가기관이 한적한 시골에 무상으로 들어와 농촌 주민과 화합은 고사하고 청정수질을 자랑하던 삼가천을 오염시켜 민원이 발생하자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로 주민을 겁박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장안면 단체 대표들과 사회복무센터장의 대화 내용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이 자리서 주민과 설전을 벌이던 센터장은 “사회복무연수센터 유치를 위해 전국의 지자체에서 경쟁을 벌였다”라며 “잘못 들어왔으면 지금이라도 무효화하고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등 다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수질 오염 문제를 놓고 따지던 주민과 사회복무센터의 관계는 본질을 넘어 감정이입까지 돼 더 악화했다.

이번 수질오염 문제는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발생한 오수를 삼가천으로 방류하면서 불거졌다.

군은 그동안 삼가천 수질검사 결과 총인과 질소가 기준치보다 높아 오수를 방류한 사회복무연수센터에 4차례 과태료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실태를 고발한 뒤 집회를 열어 사회복무연수센터에 항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의 똥물 방류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장안면민 일동’이 올린 이 국민청원은 11일 오후 2시까지 469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원일로부터 한달 동안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구하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보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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