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나 발언논란 해명 “국격 훼손? ‘문제 직시’가 맞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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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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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리나 씨 트위터 갈무리
사진=배리나 씨 트위터 갈무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포럼에서 온라인 혐오, 몰래카메라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국격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뷰티 유튜버 배리나 씨(본명 배은정)가 “이미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피해 사실을 다시 언급한 게 문제냐”면서 “덮어 놓고 숨기기 급급하기 보단 문제를 직시하고 바꿔나가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배리나 씨는 30일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미 BBC·CNN·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서 한국의 불법 촬영에 대한 기사가 났었고, 이는 이번 버닝썬 사건으로 인해 더욱 재조명됐다. (국격훼손은 제 발언이 아닌) 이게 바로 나라 망신이 아닐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 씨는 이달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럼에 패널로 참석해 ‘소셜미디어와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이 과정에서 배 씨는 한국의 온라인 혐오, 몰카 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일각에선 배 씨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격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배 씨는 “(제가 포럼에서) ‘대한민국 전역에는 몰래카메라가 어디에든 있다’, ‘경찰이 몰카범을 잡았지만 처벌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한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짜깁기해서 올려진 사진과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포럼에서 한 발언은) ‘우리나라에서 몰카가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시위도 진행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일반인 여성들도 몰카에 많이 노출되었으며, 검색만 해도 우리가 흔히 접해볼 수 있도록 몰카가 많이 노출돼 있다. 학교에서는 친구 몰카, 직장에서는 동료 몰카, 남자 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재미로 찍었다고 한 뒤 헤어졌을 때 인터넷에 올려버리는 등 몰카를 본 자들은 방관하고, 경찰도 잡지 않는다. 잡았다고 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 그로 인해 자살하거나 일생을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말실수를 한 부분이 있다면 ‘몰래 카메라’라는 단어인데 몰카가 아닌 불법 촬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이 부분은 정정하겠다”며 “이렇듯 제 발언 어디에서도 ‘한국남자 모두가 불법촬영을 한다’, ‘대한민국 전역에는 몰래카메라가 어디에든 있다’라는 얘기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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