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도 있었다? 전문가 “정마담이 부른 지인들 주장하면 입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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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8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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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도 있었다? 전문가 “정마담이 부른 지인들 주장하면 입증 어려워”  /(왼쪽부터) 양현석, 황하나. 사진=동아닷컴 DB, 황하나 인스타그램
황하나도 있었다? 전문가 “정마담이 부른 지인들 주장하면 입증 어려워” /(왼쪽부터) 양현석, 황하나. 사진=동아닷컴 DB, 황하나 인스타그램
YG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28일 YTN에 출연해, 전날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제기한 양현석 대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승리의 경우에도 성매매 알선 혐의가 있었는데 그 부분이 입증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위 ‘정 마담’이라는 여성이 지인인 여성들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이분들이 일종의 업소에 소속된 여성은 아니다. 지인 속에는 박유천 씨와 연관된 황하나 씨도 있었다는 진술도 있다”며 “예컨대 ‘아는 사람들끼리 소개를 시켜줬다’ ‘그래서 다같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리고 YG 측도 ‘초대받아서 간 거지 내가 주최한 모임이 아니다’라고 하다 보니까 이게 범죄혐의로까지 입증이 가능할지 굉장히 의심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경찰의 수사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이 교수는 “성매매 알선과 연관된 일종의 성매매 알선을 추정하게 만드는 모임이었던 건 틀림이 없어 보인다”며 “그 부분에 대해 경찰에서 치밀하게 조사를 해야 될 필요성 같은 것들을 제기하는 그 정도의 의심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방송에서 한 여성 제보자가 ‘위스키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며 마약 범죄를 의심한 것에 관해선 “그분의 주장은 태국 사람이 준 술이 위스키였는데 그 위스키를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 태국인과 호텔에 있었고, 당시에 YGX의 이사도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런 부분은 마약 성범죄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왜냐하면 피해자가 분명하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전날 방송에서 한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양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방송에서 2014년 7월 양 대표와 YG 소속 가수 한 명 등 YG 관계자들이 외국인 재력가 2명, 여성 25명과 강남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사실상 양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 NB로 이동해 성 접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이날 함께한 여성 25명 중 10명 이상은, 정 마담이라 불리는 YG 측과 친분이 깊은 유흥업소 관계자가 동원했으며 일반인 여성 중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 씨도 있었다고 전했다. 황 씨는 통역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사람이어서 초대 받았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이날 외에도 YG 자회사인 YGX 임원들이 이들 재력가를 접대했고 이 자리에는 항상 유흥업소 여성들이 동석해 술자리 후 '2차'를 나갔으며 재력가의 전용기를 타고 해외로 나간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날 YG 측의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 중 한 명인 태국인은 승리가 운영한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 사건에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보도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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